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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2026년 8월 31일

태풍은 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까 — 위험 반원과 가항 반원

태풍 예보에서 "진행 방향의 오른쪽이 더 위험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태풍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이유, 그래서 오른쪽 반원이 위험한 이유, 태풍이 지나갈 때 내 자리의 풍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태풍은 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까 — 위험 반원과 가항 반원

태풍 예보에 꼭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 지역은 특히 강한 바람에 주의하십시오." 왜 하필 오른쪽일까요? 그리고 위성 사진의 태풍은 왜 언제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겨 있을까요? 두 질문의 답은 하나로 이어집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이유 — 전향력

태풍은 중심 기압이 매우 낮은 열대 저기압입니다. 기압이 낮으니 사방에서 공기가 중심으로 몰려듭니다. 그런데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에, 북반구에서 움직이는 공기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휘어집니다. 이것이 전향력입니다.

북반구에서 저기압 중심으로 모여드는 공기가 전향력 때문에 오른쪽으로 휘어 시계 반대 방향의 소용돌이가 되는 원리

북쪽에서 내려오던 공기는 서쪽으로, 남쪽에서 올라오던 공기는 동쪽으로 휩니다. 네 방향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모두 오른쪽으로 비껴 나가면, 전체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기는 소용돌이가 됩니다. 남반구에서는 전향력이 왼쪽으로 작용해서 태풍(그쪽에서는 사이클론)이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적도 바로 근처에서는 전향력이 거의 없어서 태풍이 아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태풍의 구조 — 눈은 고요하고 눈벽이 사납다

태풍의 연직 단면 — 가운데 눈에서는 공기가 내려앉아 맑고, 눈을 둘러싼 눈벽에서 가장 강한 상승 기류와 비바람이 생기며, 바깥으로 나선 모양의 구름 띠가 이어진다

태풍의 에너지원은 따뜻한 바다입니다. 표층 수온이 27 °C 이상인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면서 응결열을 내놓고, 그 열이 상승 기류를 더 키웁니다. 이 순환이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 태풍입니다. 그래서 태풍은 육지에 오르거나 찬 바다로 가면 수증기 공급이 끊겨 약해집니다.

  • — 중심의 지름 수십 km 구역. 공기가 내려앉아 구름이 없고 바람도 약합니다.
  • 눈벽 — 눈을 둘러싼 구름 벽. 상승 기류가 가장 세고, 가장 강한 바람과 비가 여기서 나옵니다.
  • 나선 띠 — 눈벽 바깥으로 감겨 나가는 구름 띠. 지나갈 때마다 비가 세졌다 약해졌다 합니다.

위험 반원과 가항 반원 — 오른쪽이 위험한 이유

태풍은 제자리에서 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이동합니다. 이때 바람의 세기는 회전하는 바람과 이동하는 속도를 더한 값입니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태풍에서 진행 방향 오른쪽 반원은 회전 바람과 이동 방향이 같아 더 강해지고, 왼쪽 반원은 서로 반대라 상쇄되는 원리

북쪽으로 가는 태풍을 위에서 보면, 시계 반대 방향 회전이라 오른쪽 반원의 바람은 북쪽으로 붑니다. 태풍이 가는 방향과 같으니 둘이 더해져 더 셉니다. 이쪽이 위험 반원입니다. 왼쪽 반원은 바람이 남쪽으로 부니 이동 방향과 반대라 서로 상쇄됩니다. 이쪽이 가항 반원, 요즘 교과서 말로는 안전 반원입니다. "안전"은 상대적인 말이고, 바람이 약할 뿐 태풍은 태풍입니다.

우리나라를 지나는 태풍은 대개 북동쪽으로 올라가므로, 태풍 중심의 동쪽과 남쪽에 놓인 지역이 위험 반원에 듭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 내 자리의 풍향

시험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이 이것입니다. 태풍이 관측소의 어느 쪽을 지나느냐에 따라 풍향이 바뀌는 순서가 다릅니다.

태풍이 관측소의 서쪽을 지나면 풍향이 동풍에서 남풍, 서풍으로 시계 방향으로 바뀌고, 동쪽을 지나면 북동풍에서 북풍, 북서풍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바뀌는 원리
  • 태풍이 관측소의 서쪽을 지나면 관측소는 위험 반원에 있습니다. 풍향은 동풍 → 남풍 → 서풍, 즉 시계 방향으로 돕니다.
  • 태풍이 관측소의 동쪽을 지나면 관측소는 가항 반원에 있습니다. 풍향은 북동풍 → 북풍 → 북서풍, 즉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돕니다.

외우지 말고 그림에서 읽어 내는 것이 낫습니다. 태풍 중심을 기준으로 관측소가 어디 있는지 찍고, 그 자리에서 시계 반대 방향 회전의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보면 됩니다.

시험에서는 이렇게 나옵니다

  • 회전 방향: 북반구 시계 반대, 남반구 시계 방향. 이유는 전향력.
  • 태풍의 에너지원: 수증기의 응결열. 발생 조건: 수온 27 °C 이상의 열대 바다, 적도에서 5° 이상 떨어진 곳.
  • 눈의 특징: 하강 기류, 맑음, 바람 약함. 눈벽: 가장 강한 바람과 비.
  • 위험 반원(오른쪽)과 가항·안전 반원(왼쪽)의 근거: 회전 바람과 이동 방향의 합.
  • 관측소 풍향 변화: 서쪽 통과 → 시계 방향, 동쪽 통과 → 시계 반대 방향. 이 자리에 기압·풍속 그래프를 같이 주고 눈이 지나간 시각을 묻습니다.
  • 태풍의 진로: 무역풍을 타고 북서진하다가 편서풍을 만나 북동쪽으로 꺾입니다(전향점).

자주 헷갈리는 것

  • "태풍의 눈이 가장 위험하다" — 반대입니다. 눈은 맑고 고요합니다. 위험한 것은 눈이 지나간 직후입니다. 눈벽이 다시 오면서 바람이 반대 방향에서 갑자기 세게 붑니다.
  • "전향력이 태풍을 만든다" — 전향력은 회전 방향을 정할 뿐입니다. 태풍을 키우는 것은 따뜻한 바다에서 오는 수증기의 응결열입니다.
  • "위험 반원은 항상 동쪽이다" — 진행 방향의 오른쪽입니다. 북쪽으로 갈 때는 동쪽이지만, 북동쪽으로 갈 때는 남동쪽입니다. 진행 방향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합니다. 저기압으로 모여드는 공기가 전향력에 오른쪽으로 휘어 태풍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돕니다. 그 회전에 이동 속도가 더해지는 오른쪽 반원이 위험 반원입니다. 내 자리의 풍향이 시계 방향으로 돌면 태풍이 서쪽으로 지나가는 중이고, 나는 위험 반원에 있습니다.